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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익홈에 걸린 꽃과 사계절…박신희 작가 초대전

‘익어가는, 가을愛(애) 꽃을 담다’…자작나무 숲·꽃 그림 등 선보여

기사입력 2026-09-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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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익홈에 걸린 꽃과 사계절…박신희 작가 초대전

‘익어가는, 가을愛(애) 꽃을 담다’…자작나무 숲·꽃 그림 등 선보여



 

붉은 장미를 안은 두 손이 있다. 다른 그림에는 나무 상자 밖으로 꽃이 넘치고, 또 다른 그림에서는 하얀 자작나무 사이로 계절의 색이 바뀐다. 화천 아동양육시설 풍익홈에서 열리고 있는 박신희 작가 초대전의 풍경이다.


풍익홈의 ‘갤러리 초대전 24’는 ‘익어가는, 가을愛(애) 꽃을 담다’를 내걸었다. 전시장에는 꽃을 소재로 한 작품과 숲, 집과 마당의 사계절을 그린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꽃 그림은 저마다 표정이 다르다. 둥근 화면에는 흰색과 노란색, 보라색 꽃이 빈틈없이 피어 있고, 나무 상자에 담긴 꽃들은 상자 밖으로 흘러나올 듯하다. 붉은 장미 다발을 그린 작품에서는 꽃보다 그것을 감싸 쥔 두 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자작나무 그림에서는 계절이 바뀐다. 하얀 나무줄기 아래 붉은 꽃과 보랏빛 풀이 자리하고, 다른 화면에는 누렇게 물든 잎과 눈 덮인 숲이 나타난다. 한 집과 마당을 담은 풍경화에서도 봄의 꽃, 여름의 짙은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길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곳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풍익홈이다. 작품들은 별도의 미술관이 아닌 일상 공간의 벽에 걸려 있다. 오가며 다시 볼 수 있는 자리에 꽃과 숲, 사계절의 풍경을 놓았다는 점이 이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박신희 작가의 작품과 이력이 적힌 안내물이 놓였다.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여러 단체전과 공모전에 참여했다. 안내물에는 현재 강원기독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전시 제목처럼 꽃은 가을을 맞아 한층 짙은 색으로 화면에 남았다. 그 곁에는 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숲과 마당이 있다. 풍익홈을 오가는 사람들은 같은 자리에서 꽃을 보고, 계절을 건넌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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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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