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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이 거대한 객석으로…화천의 가을밤, 2,000명이 들썩였다

김용임·조항조·문희옥 등 무대…노래 따라 박수치고 춤추며 ‘흥겨운 밤’

기사입력 2026-09-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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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이 거대한 객석으로”…화천의 가을밤, 2,000명이 들썩였다


-‘민·군·관이 하나 되는 한가위 한마당’ 성황…군청 앞 인파 가득

-김용임·조항조·문희옥 등 무대…노래 따라 박수치고 춤추며 ‘흥겨운 밤’

-추석 앞두고 이웃과 함께 웃고 즐겨…도심 한복판이 커다란 잔칫집으로


 

 추석을 앞둔 화천의 밤, 군청 앞이 거대한 객석으로 변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박수가 터졌다. 익숙한 가락이 흐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가 이어졌고, 무대를 휴대전화에 담으려는 손길도 분주했다.


흥이 오르자 자리에서 일어난 주민들이 몸을 흔들었다. 무대 앞에서는 노래에 맞춰 춤판도 벌어졌다.


평소 익숙했던 군청 앞이 이날 밤만큼은 2,000여 명이 함께 웃고 즐기는 커다란 한가위 잔칫집이 됐다.


화천군이 지난 18일 밤 화천군청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2026 민·군·관이 하나 되는 한가위 한마당’에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김세훈 화천군수와 조웅희 화천군의장, 조재형 경찰서장, 박성관 교육장, 조용철 소방서장,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주민들과 공연을 함께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군청 일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가족과 이웃끼리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고, 공연이 시작되면서 군청 앞 광장은 금세 박수와 환호로 달아올랐다.


무대와 객석의 호흡도 빨랐다.


가수의 손짓에 객석이 박수로 화답했고,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오면 곳곳에서 따라 부르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연이 무르익자 무대 앞에서는 주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관객이 지켜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바탕 잔치였다.


행사는 작곡가 겸 방송인 이호섭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무대에는 ‘사랑의 밧줄’, ‘부초 같은 인생’으로 친숙한 김용임을 비롯해 ‘고맙소’, ‘남자라는 이유로’의 조항조, ‘평행선’, ‘성은 김이요’의 문희옥 등이 올라 화천의 가을밤을 노래로 채웠다.


본공연에 앞서 전국노래자랑 화천군편 최우수상 수상자인 가수 정식이와 ‘히든싱어’ 다비치 이해리 편 우승자 최윤정의 식전공연도 펼쳐졌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것은 군청 앞을 빼곡하게 채운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무대 정면부터 뒤편까지 객석이 이어졌고, 공연장 주변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가족과 이웃이 나란히 앉아 무대를 바라봤고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다.


밤이 깊어질수록 열기는 더해졌다.


화려한 무대 조명 아래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가을밤을 즐겼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군청 일대는 또 다른 장관이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빼곡하게 들어찬 객석과 공연장을 밝힌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평소 행정업무의 중심이던 군청 앞은 이날 하루 사람과 노래가 모이는 ‘화천의 큰 마당’으로 바뀌었다.


이번 공연은 ‘민·군·관이 하나 되는 한가위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됐다.


군부대와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같은 생활권을 공유해 온 접경지역 화천에서 추석을 앞두고 지역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공연을 즐기며 화합의 의미를 나누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는 거창한 구호보다 함께 웃고 박수치는 풍경이 먼저 보였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어 한 무대를 바라봤다. 누군가는 노래를 따라 불렀고, 누군가는 춤을 췄으며, 또 누군가는 옆 사람과 웃음을 나눴다.


명절을 앞두고 이웃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가위의 넉넉함을 닮아 있었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보는 문화행사였지만, 이날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장면은 무대 위에만 있지 않았다.


2,000여 명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노래에 박수치고 함께 웃었던 시간.


그것이 이날 한가위 한마당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공연이 무르익을수록 화천의 가을밤도 깊어갔다.


노래는 끝나도 객석의 박수와 웃음은 한동안 이어졌다.


추석을 앞둔 18일 밤, 화천군청 앞은 무대보다 객석이 더 뜨거운 ‘한가위 큰마당’이었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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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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