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한 박자로…화천 생활체조, 첫 역사를 쓰다
-제1회 화천군체조협회장기 생활체조대회 성황
-도민생활체전 동메달의 열기, 지역 첫 공식 무대로 이어져
-세대를 잇는 공연과 화합…생활체조 저변 확대의 출발점
어린이의 발랄한 춤과 어르신들의 힘찬 체조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화천 생활체조인들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축제를 열고, 지역 생활체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1회 화천군체조협회장기 생활체조대회’가 19일 화천체육관에서 지역 체조 동호인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건강한 화천! 함께하는 체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화천군체조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화천군과 화천군체육회가 후원했다.
대회에는 김선희 화천군체조협회장을 비롯해 김세훈 화천군수, 조웅희 화천군의장, 이선희 부의장, 김명진·박진천·최호기·김은경 군의원, 송호관 화천군체육회장과 지역 체조 동호인, 학생들이 참석했다.
첫 대회의 무대는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은 어린 학생들은 절도 있고 발랄한 동작으로 무대를 누볐고, 성인 동호인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춘 역동적인 군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르신들도 밝은 표정과 힘찬 동작으로 무대에 올라 생활체조를 통해 쌓은 건강과 활력을 보여줬다.
연령도, 의상도, 음악도 달랐지만 무대를 향한 열정은 하나였다. 참가자들이 오랜 시간 맞춰온 동작과 호흡을 펼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참가자들도 서로의 공연을 응원하며 첫 협회장기 대회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대회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또 하나의 체육행사가 생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각자의 공간에서 운동해 온 지역 동호인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천 생활체조의 첫 공식 무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도 단위 무대에서 확인된 화천 생활체조의 경쟁력을 지역의 참여와 화합으로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화천군 대표로 제34회 강원특별자치도민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한 ‘김선희GX휘트니스 올라’ 팀은 일반부 생활댄스 부문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문 선수가 아닌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생업과 일상을 병행하며 틈틈이 맞춰온 동작과 호흡으로 일군 값진 성과였다.
도민생활체전 동메달이 화천 생활체조의 실력을 보여준 결과였다면, 이날 열린 첫 협회장기 대회는 그 열기를 더 많은 주민의 참여로 넓히는 무대였다.
생활체조는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도 연령과 체력에 맞춰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신체 건강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함께 동작을 맞추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키울 수 있어 생활밀착형 체육으로서 가치가 크다.
이번 대회에 어린 학생부터 성인 동호인, 어르신까지 폭넓은 세대가 참여한 것도 화천 생활체조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활체조가 특정 연령층의 운동에 머물지 않고 세대를 잇는 건강한 여가문화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무대 위에서 확인시켰다.
김선희 화천군체조협회장은 첫 협회장기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군민이 생활체조를 가까이에서 즐기고, 지역 동호인들이 함께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민생활체전 동메달로 경쟁력을 입증한 화천 생활체조는 이제 첫 협회장기 대회를 통해 지역 안에 더욱 단단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날 화천체육관을 채운 것은 화려한 동작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과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 동호인들이 함께 흘린 땀이 한데 어우러져 화천 생활체조의 첫 페이지를 힘차게 써 내려갔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