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농산물 지난해 1,226톤 출하…내년 구리시장 물량 더 늘린다
-공동선별 강화하고 군수 인증제 도입해 품질·신뢰도 높인다
-김세훈 군수, 도매시장법인들과 판로·농가 수취가격 향상 방안 협의
-신동화 구리시장 “코스모스축제에 화천 농산물 홍보 부스 마련”
화천 농산물이 더 넓은 시장으로 향한다.
지난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 1,226톤을 출하한 화천군이 공동선별 강화와 군수 인증제 도입을 앞세워 내년 출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단순히 출하량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화천 농산물의 상품성과 신뢰도를 높여 경매가격과 농가 수취가격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산물 전량 판매를 목표로 내건 민선 9기 화천군이 생산 지원을 넘어 유통과 판매까지 책임지는 농업정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지난 3일 화천군농업기술센터와 간동농협 관계자 등과 함께 경기도 구리시 구리농수산물공사를 방문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구리시와 공사 관계자, 도매시장법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화천산 농산물의 출하 확대와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해마다 35만~40만 톤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수도권의 주요 농수산물 유통시장이다.
지난해 이곳에 출하된 화천 농산물은 모두 1,226톤이다. 이 가운데 애호박이 전체 출하량의 82.2%를 차지했다.
화천 애호박이 구리 도매시장에서 높은 출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천군은 애호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화천 농산물 전반의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세훈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공동선별을 한층 강화하고 군수 인증제를 도입해 화천산 농산물의 품질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동선별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고 군수 인증을 더해 시장과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화천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화천군은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구리 도매시장 출하량도 지금보다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들은 화천 애호박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브랜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화천 애호박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브랜드 홍보가 강화되면 경매가격 상승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도매시장법인과 구리시, 화천군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소통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법인과 구리시, 화천군이 참여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어 상생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세훈 군수는 “선별과 포장 등 농가 수취가격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도매시장이 요구하는 선별·포장 방식을 생산과 출하 과정에 반영해 화천 농산물이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방문은 화천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넘어 화천군과 구리시의 관광·문화 교류를 넓히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김 군수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에 앞서 구리시청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을 만나 양 지방자치단체의 우호 증진과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곧 열리는 구리시 코스모스축제에 화천산 농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세훈 군수는 “구리시민과 파크골프 단체 회원들이 화천지역 관광지와 파크골프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두 도시 간 협력과 소통의 폭과 깊이를 넓혀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번 구리 방문의 성과는 출하량을 얼마나 늘리느냐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화천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그 성과가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공동선별과 군수 인증, 포장 개선, 브랜드 홍보, 도매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된다면 화천 농산물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넘어 ‘믿고 선택하는 화천 농산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생산을 지원하는 농정에서 판매와 농가소득까지 책임지는 농정으로의 전환.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화천 농산물의 판로를 더욱 넓히는 핵심 유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식>
사진 설명
지난 3일 김세훈 화천군수가 경기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화천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출하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3일 김세훈 화천군수가 구리시청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을 만나 농산물 유통과 관광·문화 등 두 지방자치단체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