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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9월 초하루, 안부 문자 행간에 담긴 ‘표심의 셈법’

기사입력 2026-09-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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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9월 초하루, 안부 문자 행간에 담긴 ‘표심의 셈법’
 

9월의 첫날 아침, 휴대폰 화면을 밝힌 두 통의 문자 메시지는 가을의 결실을 노래하고 있었지만, 그 언어와 시각 요소 속에 담긴 온도는 예년과 사뭇 달랐다.


화천농협 조합원들의 수신함에는 현직 조합장의 정갈한 절기 인사와 함께, 전직 이사이자 지역 일꾼을 자임하는 이의 안부 문자가 나란히 찍혔다. 폭염이 물러가고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 모바일 카드와 함께 전달된 이 메시지들은 단순한 계절 인사를 넘어 내년 치러질 조합장선거의 물밑 총성이 이미 울렸음을 실감케 한다.


추석 명절과 가을 수확기를 앞둔 9월은 선거 지형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농민 조합원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이 시기, 표심을 향한 움직임도 자연스레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두 인물이 건넨 메시지는 각자의 입지와 전략적 셈법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 감성적 유대감과 조직의 안정감: 현직 김명규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폭염과 폭우의 긴긴 여름 속에 가을을 이기는 여름은 없다”는 다정다감한 문장으로 친근함을 전했다. 밤송이와 가을 열매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모바일 카드를 통해 현직으로서의 온기와 안정감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 선명한 인지도 각인과 소통 면적 확대: 반면 도전자 측인 김진환 전 이사는 “농작물이 알알이 영글어가는 결실의 계절”임을 짚으며, 노란 은행잎 바탕에 본인의 인물 사진과 ‘(전) 화천농협 이사’, ‘화천군이장연합회 하남면 회장’이라는 직함을 명확히 배치했다. 특히 “농협에 관한 정보 교류와 서로 좋은 소통을 위해 제 전화번호 저장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연락처(010-4185-3241)를 명시하며 적극적인 스킨십과 인지도 확보를 시도했다.
     

위탁선거법상 명절이나 절기에 맞춘 의례적 인사 문자 발송은 허용된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메시지 속 문구 하나, 이미지 한 장은 조합원들에게 단순한 덕담을 넘어 각 후보의 부지런함과 진정성, 그리고 준비 태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역 농가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다. 가을 열매와 은행잎 이미지, 그리고 “전화번호를 저장해달라”는 친근한 요청 한 줄에서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들이, 향후 지역 농업의 비전과 조합원의 실익을 다투는 건전한 정책 경쟁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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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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