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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꽃밭부터 파로호·수목원까지…화천 관광지도가 확 달라진다

겨울축제 중심에서 사계절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

기사입력 2026-08-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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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꽃밭부터 파로호·수목원까지…화천 관광지도가 확 달라진다
 

-화천·하남은 꽃과 북한강, 간동은 산림과 파로호 관광
-상서·사내는 정원·문학·순례길…권역마다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겨울축제 중심에서 사계절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



 

겨울 산천어축제로 이름난 화천이 이제 사계절 관광도시로 변화를 준비한다.


화천·하남에는 대규모 꽃밭과 북한강 수변코스, 간동에는 국립자연휴양림과 파로호를 잇는 산악관광벨트, 상서·사내에는 수목원과 꽃밭정원, 문학·종교문화 탐방코스가 추진된다.


민선 9기 화천군이 지역마다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권역별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한두 곳의 관광시설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꽃과 산, 강과 호수, 문학과 종교문화, 스포츠를 권역별로 연결해 관광객이 화천 곳곳을 둘러보고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화천군은 지난달 열린 2027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은 권역별 관광개발 청사진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관광시설과 탐방코스를 정비하는 동시에 권역마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도입해 화천 전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천·하남, 꽃과 북한강이 만나는 수변관광 거점
 

화천·하남권역에는 약 7만㎡ 규모의 대형 꽃밭이 조성될 예정이다.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동구래마을, 거례리 수변테마길, 연꽃단지로 이어지는 트레킹·자전거 코스도 새롭게 정비한다.


강을 따라 걷고 자전거를 타며 꽃과 수변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흩어진 관광자원을 하나의 코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계절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꽃과 북한강의 수려한 풍경이 결합하면 화천·하남권역은 봄부터 가을까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수변관광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강변의 기존 관광자원과 꽃밭, 자전거길, 연꽃단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면 짧게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걷고 쉬며 머무르는 관광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동, 산에서 파로호까지 잇는 산림·생태관광
 

간동권역은 산림과 파로호를 아우르는 산악·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된다.


화천군은 유촌리 일원에 국립자연휴양림을 유치하고, 용화산에서 오봉산·죽엽산·병풍산을 거쳐 파로호로 이어지는 등산·탐방로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산 정상에서 끝나는 등산이 아니라 산과 숲, 호수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어 걷고 체험하며 머무르는 산림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지난달 대전 산림청을 방문해 박은식 산림청장에게 국립자연휴양림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국립자연휴양림 유치가 성사되면 간동권역의 숙박과 산림체험 기반이 강화되고, 파로호와 백암산을 비롯한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 가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산림과 호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완성되면 간동권역은 화천의 새로운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상서·사내, 꽃밭정원에서 문학·순례길까지
 

상서·사내권역에서는 산림과 정원, 문학과 종교문화를 결합한 관광콘텐츠 개발이 추진된다.


상서면 산양리에는 꽃밭정원을 조성하고, 산약초마을에서 감성테마문학마을과 청소년야영장으로 이어지는 탐방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산촌과 문화·체험시설을 하나의 이야기와 이동 동선으로 연결해 단순한 방문지를 걷고 체험하는 관광코스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근현대 불교와 천주교의 역사적 자원도 관광콘텐츠로 활용한다.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방한암 스님의 생가 복원을 추진하고,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 최양업 신부와 관련한 순례길 조성에도 나선다.


사업이 구체화하면 상서·사내권역은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관광을 넘어 역사와 종교, 인물과 삶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인문·순례관광 기반을 갖추게 된다.


사내면 삼일리에는 ‘한반도 중심 수목원’, 사창리에는 화목원 조성도 추진된다.


광덕산을 비롯한 풍부한 산림자원과 정원문화를 결합해 사계절 방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과 스포츠 결합…사계절 방문 수요 만든다
 

화천군은 권역별 관광개발과 함께 사계절 스포츠마케팅도 강화한다.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대형 에어돔 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와 파크골프 기반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관광객뿐 아니라 전지훈련단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연중 화천을 찾도록 해 숙박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소비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과 스포츠는 방문객의 성격과 체류 시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상호보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관광 비수기에는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대회 참가자와 가족들이 지역 관광지를 함께 찾도록 연계한다면 연중 안정적인 방문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연결과 체류’
 

이번 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관광시설을 지역마다 따로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권역별 특성과 이동 동선을 고려해 서로 연결하려 한다는 데 있다.


화천·하남권역의 꽃과 북한강, 간동권역의 산림과 파로호, 상서·사내권역의 정원과 문학·종교문화가 각각 분명한 색깔을 갖게 되면 화천 관광의 선택지는 크게 넓어진다.


관건은 계획을 실제 방문과 체류,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것만으로 관광객이 저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계절별 프로그램과 전문 해설, 체험상품, 지역 음식, 숙박시설, 대중교통과 주차 편의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각 권역을 연결하는 통합 관광코스와 안내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상품도 개발해야 한다.


꽃밭과 수목원은 아름다운 경관에 그치지 않고 지역축제와 농특산물 판매,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돼야 한다. 산림과 순례길 역시 걷기 행사와 해설관광, 숙박·음식 상품을 함께 갖춰야 실질적인 지역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화천 관광의 경쟁력은 새로운 시설 하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과 강, 호수와 마을, 사람과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엮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겨울에는 산천어축제, 봄과 여름에는 꽃과 북한강 수변길, 가을에는 산림과 정원, 사계절에는 스포츠와 인문·순례관광을 즐길 수 있다면 화천은 ‘한 번 찾는 축제도시’를 넘어 ‘계절마다 다시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관광과 스포츠마케팅은 화천군의 중요한 발전 동력”이라며 “사계절 화천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도록 관광자원을 세심하게 정비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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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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