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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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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관광 새 해법 찾는다…화천군 - 재향군인회 현장 진단

재향군인회 관계자·고성 통일전망대 운영진 26일 백암산 현장 방문

기사입력 2026-08-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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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관광 새 해법 찾는다…화천군 - 재향군인회 현장 진단

 

-재향군인회 본회관계자·고성 통일전망대 운영진 26일 백암산 현장 방문
-민통선 관광시설 운영 경험 토대로 접근성·운영비·콘텐츠 등 점검
-현장 방문 후 김세훈 화천군수와 관련 논의…향후 운영모델 주목
-평화의댐 연계·QR 출입관리·체류형 관광 등 활성화 방안 제시



 

화천 백암산 관광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해법 모색이 본격화하고 있다.


화천군과 재향군인회본회 관계자들은 지난 8월 26일 백암산 현장을 찾아 운영 여건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고성 통일전망대의 민통선 안보관광시설 운영 경험을 백암산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이날 안중기 화천부군수와 화천군 관계자, 재향군인회 본회 김용식 이사와 김발형 사업관리처장, 본회 국장, 원홍규 고성 통일전망대 사장(前 7사단장) 등이 백암산 현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백암산 케이블카와 정상 일대를 둘러보며 민간인통제선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접근성 문제와 시설 운영비 부담, 관광 콘텐츠 확충, 군부대와의 협조체계 등 백암산 관광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과제를 살펴봤다.


특히 고성 통일전망대의 실제 운영 사례를 토대로 방문객 출입관리와 인력·시설 운영, 수익구조,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한 경험과 의견이 공유됐다.


현장 방문을 마친 일행은 군청으로 복귀해 김세훈 화천군수와도 백암산 관광 활성화와 운영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시설 견학을 넘어 민통선 관광시설 운영 경험을 가진 재향군인회 측과 화천군이 백암산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현장에서 함께 점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강산·임남댐·DMZ 조망…백암산만의 ‘장소성’

 

백암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른 관광지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장소성’이다.


백암산 정상에서는 기상 여건이 좋을 경우 금강산 비로봉과 북한 임남댐을 조망할 수 있다. 평화의댐과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접경지역의 자연경관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산악관광지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여기에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화천지역의 전투사와 민통선, 검문소 등 접경지역의 특수한 환경도 안보·역사관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됐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백암산 케이블카는 46인승 왕복식으로 약 2.12㎞ 구간을 운행한다. 그러나 민통선 내부에 위치한 특성상 관광객이 정해진 시간 안에 지역 밖으로 나와야 하고 군사작전과 출입통제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백암산의 관광적 희소성을 만들어낸 군사적 특수성이 동시에 관광 활성화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평화의댐 관광객, 백암산으로 연결해야

 

현장에서는 평화의댐을 찾은 관광객을 백암산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출입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평화의댐 일대에서 방문객 등록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백암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고성 통일전망대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QR을 활용해 관광객과 차량을 등록하고 이동 상황을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관광객의 동선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군부대의 작전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방문객의 출입 편의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백암산 일대가 실제 군사작전과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관광 편의를 위해 출입 제한을 일방적으로 완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광객의 지정 동선 이탈과 통제지역 출입, 임산물 무단 채취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군부대 입장에서는 개방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군이 신뢰할 수 있는 방문객 관리체계를 갖추고 군과 지자체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군사적 특수성, 제약 넘어 관광자원으로

 

백암산 관광의 제약으로 여겨졌던 군사적 특수성을 오히려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반 관광객에게 민통선 검문소를 통과해 DMZ 인접지역으로 들어가는 경험 자체가 흔치 않은 만큼 이를 백암산만의 관광 경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기존 군사시설과 전쟁의 흔적 등을 활용하고, 6·25전쟁 당시 화천지역의 전투사와 평화의댐, DMZ의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한다면 단순 전망 관광을 넘어 역사·안보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군사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군 당국과의 충분한 협의와 보안·안전 대책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

 

“볼거리만으로 부족…찍을거리도 있어야”

 

관광객이 백암산 정상에 도착한 뒤 무엇을 보고 즐길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현장에서는 관광객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볼거리·먹을거리·찍을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암산의 장소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나 포토존을 조성하고, 군과 협의가 가능한 범위에서 관광객이 다양한 경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강산과 임남댐을 조망한 뒤 곧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만으로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SNS를 활용한 관광객의 자발적인 홍보도 중요하게 거론됐다. 방문객이 스스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고 싶은 장소를 만드는 것이 백암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문객 증가만으로 운영 문제 해결되나

 

백암산 관광을 지속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은 건설 이후에도 인건비와 차량 운행비, 안전관리비, 시설관리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장에서는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고성 통일전망대의 경험이 주요 비교 사례로 제시됐다.


고성 통일전망대의 경우 입장료와 주차료 등 시설 이용수입뿐 아니라 판매시설과 자체 상품 등을 통해 부대수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력과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경험은 백암산 역시 단순히 ‘몇 명이 방문했느냐’만으로 사업의 성패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방문객 수와 1인당 수입, 인건비, 시설관리비, 장기적인 유지·보수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관광객이 화천에 얼마나 머물고 소비하는지까지 지역경제 효과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산천어축제·평화의댐·백암산을 ‘하나의 여행’으로

 

백암산 관광 활성화의 또 다른 열쇠는 이미 화천을 찾고 있는 관광객을 백암산으로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있다.


특히 산천어축제와 평화의댐을 찾는 관광객 가운데 일부를 백암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백암산 관광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서는 산천어축제와 평화의댐, 백암산 케이블카를 각각의 관광상품으로 바라보기보다 하나의 여행동선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주변 전망시설과 전적지, 접경지역의 생태·안보자원을 연계하고 걷기와 자전거 등 체험형 관광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핵심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이다.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만 둘러본 뒤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평화의댐과 백암산, 안보·전쟁사 콘텐츠 등을 연결해 관광객이 화천에서 3~4시간 이상 머물도록 한다면 식사와 주유, 특산품 구매 등 지역 내 추가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시설과 카페 등 부대시설을 운영해 수익원을 다각화한 경험 역시 백암산이 참고할 만한 사례로 제시됐다.

 

현장 진단 넘어 ‘지속가능한 운영모델’ 찾을까

 

8월 26일 현장 방문은 백암산이 가진 관광 가능성과 현실적인 한계를 동시에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화천군 관계자들과 함께 민통선 안보관광시설인 고성 통일전망대를 운영하고 있는 재향군인회 본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후 김세훈 화천군수와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향후 백암산의 운영 및 활성화 방안이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 단계에서 재향군인회의 백암산 운영 참여 여부나 구체적인 운영 형태가 확정된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 향후 화천군과 재향군인회 등 관계기관 간 추가적인 검토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백암산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금강산과 임남댐, DMZ를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과 6·25전쟁의 역사, 민통선이라는 공간적 희소성은 다른 관광지가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자원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접근과 운영에는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른다.


결국 백암산 관광의 성패는 케이블카 이용객을 얼마나 늘리느냐를 넘어 군사작전과 관광이 공존할 수 있는 출입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이 머물 콘텐츠를 확충하며, 평화의댐과 산천어축제의 관광수요를 백암산과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백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첫 번째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어떻게 백암산에 오게 할 것인가’를 넘어 ‘찾아온 관광객을 얼마나 머물게 하고, 다시 찾게 하며, 그 효과를 화천에 남길 것인가.’ 백암산 관광이 풀어야 할 다음 과제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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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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