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피 흘리던 80대 어르신 경찰관 등에 업혀 가족 품으로
-화천경찰서, 장맛비 속 쓰러진 치매 어르신 발견 직접 업어 파출소 이동…응급처치 후 안전 귀가
“내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
장맛비에 젖은 도로에서 길을 잃고 넘어져 피를 흘리던 80대 치매 어르신이 화천경찰서 경찰관들의 신속하고 따뜻한 보호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화천경찰서(서장 조재형)는 지난 7월 27일 “할머니 한 분이 휴대전화 배터리도 없고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젖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옷이 흠뻑 젖은 채 상처 부위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80대 어르신을 발견했다.
당시 어르신은 산책을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치매 증상으로 인지능력이 저하된 데다 넘어지면서 상처까지 입어 스스로 귀가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등에 업고 가까운 파출소로 옮겼다. 이어 젖은 몸과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등 신속하게 응급처치했다.
경찰은 주민조회 등을 통해 어르신의 주거지를 확인한 뒤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렸다.
어르신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어르신이 사라져 크게 걱정했는데, 상처를 치료해 주고 집까지 무사히 모셔다줘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다친 어르신을 보는 순간 내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경찰의 신속한 현장 대응과 세심한 보호 조치가 위험에 놓인 치매 어르신의 안전을 지켜낸 사례다. 동시에 치매 어르신의 실종이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가족과 이웃의 관심, 신속한 신고, 관계기관의 긴밀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