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흔든 청춘의 선율
-제5회 Y·B 페스타, 화천 청소년의 꿈과 열정 뜨겁게 분출
기타 줄을 타고 흐른 선율과 힘찬 드럼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객석의 청소년들은 환호와 박수로 무대에 화답했다. 이날만큼은 청소년들이 관객이 아니라 화천 문화의 당당한 주인공이었다.
화천지역 청소년 동아리 축제인 ‘제5회 Y·B 페스타’가 22일 화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김세훈 화천군수와 지역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Y·B’는 ‘Youth Band’를 뜻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페스타는 청소년 밴드 동아리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는 지역 대표 청소년 문화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기타와 베이스, 드럼, 건반이 어우러진 밴드 공연을 비롯해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 청소년들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무대가 잇따라 펼쳐졌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오른 청소년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힘찬 목소리로 노래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또래 청소년들도 응원봉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완벽한 연주보다 더욱 빛난 것은 무대에 서기까지 청소년들이 함께 흘린 땀과 서로를 믿고 맞춰온 시간이었다. 각기 다른 악기의 소리가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되듯, 참가자들은 연습과 공연 과정을 통해 협동과 배려, 책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김세훈 군수도 공연장을 찾아 청소년들의 무대를 지켜보고,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준비된 프로그램에 단순히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소년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또래들과 공유하는 경험은 자신감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도 높여준다.
특히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Y·B 페스타는 꿈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시험하는 소중한 무대가 되고 있다.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된 한 번의 연주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간직할 성장의 기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화천청소년수련관을 가득 채운 것은 단순한 음악 소리가 아니었다. 무대를 향한 청소년들의 용기와 열정, 친구를 응원하는 뜨거운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청춘의 합주’였다.
제5회 Y·B 페스타는 청소년들에게 무대를 내어주는 일이 곧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일임을 보여줬다. 청소년들이 꿈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화천, 그 힘찬 미래의 선율이 이날 무대에서 울려 퍼졌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