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에 담은 아이들의 꿈
교촌치킨 화천점 정연오 대표, 3년째 장학금 기탁
매출액 일부 차곡차곡 적립해 올해도 200만 원 전달
2024년부터 해마다 나눔 실천…누적 기탁액 600만 원
지역에서 얻은 결실, 화천 아이들의 미래로 되돌려
치킨 한 마리가 팔릴 때마다 조금씩 모은 정성이 올해도 화천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장학금이 됐다.
정연오 교촌치킨 화천점 대표는 19일 김세훈 화천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일회성 선행이 아니다. 정 대표는 2024년 6월 처음으로 장학금 2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금액을 기탁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나눔을 이어오면서 누적 기탁액은 600만 원으로 늘었다.
금액보다 더욱 값진 것은 장학금이 마련된 과정이다.
정 대표는 2023년 5월 화천읍에 교촌치킨 화천점을 개업하면서 치킨 한 마리를 판매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역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적립하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되는 날에도, 어려운 날에도 아이들을 위한 몫만큼은 따로 챙겼다.
하루하루 생업을 통해 얻은 결실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되돌리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치킨 한 마리가 팔릴 때마다 화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 쌓였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정 대표의 나눔은 멈추지 않았다. 형편이 넉넉할 때 한 번 건네는 기부가 아니라, 매일의 생업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나눔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정 대표는 지난해 장학금을 기탁하며 “제 아이는 아니지만, 이 동네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며 “장사가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아이들에게는 한결같은 어른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약속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켜졌다.
김세훈 화천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정 대표의 꾸준한 나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데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정 대표의 장학금 기탁은 지역에서 얻은 결실이 다시 지역 아이들의 미래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선순환의 본보기다. 한 소상공인이 시작한 작은 실천은 해를 거듭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화려한 말보다 3년 동안 한결같이 이어온 실천이 그의 진심을 보여준다.
오늘도 교촌치킨 화천점에서는 치킨 한 마리 한 마리가 정성껏 만들어지고 있다. 그 평범한 일상의 한편에서는 화천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마음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한 마리의 치킨에 담은 작은 약속. 그 약속은 어느덧 3년째 이어지며 화천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 설명> 정연오 교촌치킨 화천점 대표가 19일 김세훈 화천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