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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생명을 다시 북한강으로…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5,000마리 방류

국내 최대 서식지 화천에서 민관 함께 생태복원… 일반 쏘가리 2만5,300마리도 방류

기사입력 2026-08-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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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생명을 다시 북한강으로…

천연기념물 황쏘가리 5,000마리 방류

국내 최대 서식지 화천에서 민관 함께 생태복원… 일반 쏘가리 2만5,300마리도 방류



 

맑은 물속으로 황금빛 치어가 힘차게 헤엄쳐 나갔다.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대표 희귀 토종어류인 황쏘가리를 다시 북한강으로 돌려보내는 생태복원 사업이 1일 화천에서 펼쳐졌다.


국내 최대 황쏘가리 서식지를 품고 있는 화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어 방류를 넘어 생물다양성 보전과 건강한 하천 생태계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에쓰오일이 주최하고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환경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화천군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세훈 화천군수와 조웅희 화천군의장,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장, 전영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겸임교수를 비롯해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황쏘가리 복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화천천과 평화의댐 상류 안동철교 인근 북한강 수역에서 몸길이 5㎝ 안팎의 황쏘가리 치어 5,000여 마리를 정성껏 방류했다.


아이들은 작은 치어를 손에 든 채 조심스럽게 강물에 놓아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했고, 행사장에는 미래 세대와 함께 만드는 생태보전의 의미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화천군도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일반 쏘가리 치어 2만5,300여 마리를 같은 수역에 함께 방류하며 풍부한 수산자원 조성과 건강한 하천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탰다.


황쏘가리는 일반 쏘가리와 같은 토종어종이지만 황금빛 몸색을 띠는 매우 희귀한 개체다.


국가유산청 조사 결과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보호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댐 상류 일원은 천연기념물 제532호 '황쏘가리 서식지'로 지정됐다.


당시 지정된 보호구역은 평화의댐 상류 175만8,255㎡의 육상지역과 99만9,143㎡의 공유수면을 포함하는 국내 대표 황쏘가리 서식지다.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자연 훼손이 적고 황쏘가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점을 높게 평가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황쏘가리는 한강과 임진강 수계 등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파로호와 평화의댐 일대 북한강 상류에 가장 많은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맑은 물과 자갈, 암반이 발달한 수역을 선호하는 육식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 가운데 하나다.


화천군과 ㈜에쓰오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환경재단 등은 지난해부터 황쏘가리 개체 수 회복을 위한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복원사업과 서식환경 보전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물고기를 강에 풀어놓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천연기념물을 지키고 북한강 생태계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약속이자,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화천의 환경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화천의 맑은 강물 속으로 헤엄쳐 간 작은 황금빛 생명들이 언젠가 건강한 어미가 되어 다시 이 강을 채우는 것.


그것이 이날 참가자 모두가 함께 품은 가장 큰 바람이었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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