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한 그릇에 담긴 화천의 마음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 성황… 국내외 관광객 함께한 화천토마토축제의 특별한 점심
공연과 음식,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진 상생의 무대… 화천의 맛으로 세계인을 맞다
무대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이어지고, 객석에서는 관광객들이 토마토 파스타를 맛보며 공연을 즐겼다.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부모들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파스타 맛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주민과 관광객들은 같은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1일 화천군 사내면 사내체육공원에서 열린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은 단순한 시식 행사를 넘어 화천토마토축제의 공동체 정신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 대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천 명이 함께한 거대한 야외 식탁
행사장 한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천인의 식탁 준비가 한창이었다.
대형 조리 용기에는 삶은 파스타와 화천산 토마토를 활용한 소스가 차례로 담겼고, 관계자들은 수백 명이 함께 먹을 음식을 정성껏 버무리며 배식을 준비했다.
완성된 토마토 파스타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배식대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지만 관광객들은 기다림마저 축제의 한 장면으로 즐겼다. 음식을 받은 사람들은 객석과 테이블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공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공연장과 식당이 하나가 된 듯한 풍경은 화천토마토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
앞치마를 두른 군수와 자원봉사자들
이날 김세훈 화천군수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배식에 참여했다.
김 군수는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파스타를 건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으며 화천을 찾은 방문객들을 환영했다.
행사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들도 배식과 안내, 정리까지 맡으며 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을 주민들이 직접 맞이하는 모습은 화천토마토축제가 지향하는 민·관·군 협력과 공동체 문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국적을 넘어 하나 된 축제
천인의 식탁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은 토마토 파스타를 맛본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서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추억을 남겼다.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도 같은 음식을 나누고 같은 공연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축제가 가진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
화천의 토마토는 이날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가 됐다.
공연과 음식이 함께한 축제
천인의 식탁의 또 다른 매력은 공연과 식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점이다.
중앙무대에서는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관광객들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공연에 호응했다.
가수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어린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식사를 하다가도 공연에 맞춰 박수를 보내고, 공연이 끝나면 다시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먹거리와 공연이 하나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축제장은 하루 종일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화천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다
천인의 식탁은 화천 토마토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에 사용된 토마토는 화천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관광객들은 토마토 파스타를 맛본 뒤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아 생토마토와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고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기업과 지역이 함께 만든 상생축제
이번 천인의 식탁은 오뚜기의 참여로 더욱 풍성하게 운영됐다.
기업은 식재료와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은 우수한 농산물을 제공하며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갔다.
화천토마토축제가 오랫동안 전국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농업인과 기업, 주민, 군장병, 자원봉사자,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관광객과 농업인, 소상공인, 기업, 군장병 모두가 함께 즐기고 혜택을 나누는 상생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먹는다는 것의 의미
'천인의 식탁'은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행사에 머물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연을 즐기며 하루를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과 관광객, 군장병과 자원봉사자,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가 같은 식탁의 손님이 됐다.
화천토마토축제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축제는 먹고 즐기는 행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한 그릇의 토마토 파스타에는 화천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환대, 그리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었다.
이날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은 화천토마토축제의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공연과 음식,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 풍경은 화천토마토축제가 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