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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 김세훈 신임군수, 고향사랑기부제 10억 원 시대를 향한 도전

기사입력 2026-08-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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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 김세훈 신임군수, 고향사랑기부제 10억 원 시대를 향한 도전
 


김세훈 군수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간 1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행 4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연간 1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부금을 10배인 1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결코 낮지 않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히 기부금을 모으는 제도가 아니다. 지역을 응원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고,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기부자는 한정돼 있는 반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을 응원하는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출향인,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건강한 기부문화를 조성해 행정예산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향에는 공감할 부분이 적지 않다. 행정예산만으로는 복지와 지역 현안을 모두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문화가 정착된다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하지만 연간 10억 원이라는 목표는 단순한 의지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현재 1억 원 수준의 기부금을 10억 원으로 확대하려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전략이 필요하다. 출향인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업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경쟁력 있는 답례품 개발과 지속적인 홍보, 기부금 사용 내역의 투명한 공개 역시 필수적인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기부자들은 자신의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기부금이 지역 복지와 교육,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때 신뢰는 쌓이고, 재기부와 새로운 기부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주민들의 공감과 참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히 외부 기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도가 아니라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제도다. 주민들이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설 때 비로소 '지역을 응원하는 문화'라는 목표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목표 금액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10억 원이라는 목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다. 그러나 선언만으로 성과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차별화된 전략, 그리고 군민과 출향인, 기업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신뢰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세훈 군수가 제시한 '연간 10억 원'이라는 목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칠지, 아니면 지역의 새로운 기부문화를 이끄는 전환점이 될지는 이제부터의 실천이 답할 것이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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