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29 10:54

  • 뉴스 > 생활/문화

사진은 무슨 사진입니까… 화천읍 민원실에서 우연히 만난 '읍장님'

기사입력 2026-07-28 19:33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사진은 무슨 사진입니까"… 화천읍 민원실에서 우연히 만난 '읍장님'

 

"아이구, 사진은 무슨 사진입니까. 쑥스럽게…"


우연히 화천읍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을 지나다 카메라를 슬며시 들자, 강두일 화천읍장은 소탈하게 손사래를 치며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민원창구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나가는 것이 한사코 겸연쩍다는 표정이었다.


최근 화천읍 민원실을 찾은 주민들은 투명 가림막 너머로 펼쳐진 정겨운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서기관(4급) 직급의 읍장님이 푹신한 집무실 의자 대신,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민원창구 맨 앞자리에 다정히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읍장실의 육중하고 거창한 정식 명패 대신, 민원창구 가림막 한편에 붙어 있는 소박한 종이 이름표 '화천읍장 강두일'을 확인한 주민들은 이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높게만 느껴졌던 관공서의 문턱과 권위주의가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지자체 서기관은 주요 과장이나 기관장을 맡는 고위 공직자지만, 강 읍장에게 직급의 무게나 형식적인 명패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눈맞춤'이었다. 갑작스러운 취재진의 포착에 연신 손사래를 치면서도, 서류를 내미는 주민에게 따뜻하게 눈인사를 건네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날 민원창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처음엔 읍장님과 닮은 직원인 줄 알았다가 가림막에 붙은 이름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높은 직급의 읍장님이 직접 창구에 앉아 소소한 이야기까지 들어주시니, 마치 동네 이장님을 만난 것처럼 마음이 훈훈해지고 행정이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두일 읍장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보여주려고 앉아 있는 게 아닙니다. 주민들이 가장 먼저 찾고, 가장 솔직한 소리를 내어주는 곳이 바로 이 민원창구거든요. 여기서 주민들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큼 중요한 행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우연히 포착된 창구 너머 읍장님의 쑥스러운 진심이, 오늘 화천읍 민원실을 찾은 주민들의 마음을 한층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김용식

# 당신을 화천신문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n/a7a8bdIcYbA3S

화천신문 http://www.inewspeople.com/

https://blog.naver.com/ihcnews

 

 

 

화천신문 (inewspeople.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