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가의 시작과 끝,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에 달렸다
- 여름철 물놀이 사고 80%는 인재(人災)… ‘입수 전 안전 확인’이 비극 막는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수려한 계곡과 푸른 동해안을 품은 강원도는 매년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 최고의 휴양지다. 그러나 피서 인파가 몰리는 이 시기는 역설적으로 1년 중 물놀이 안전사고가 가장 집중되는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다.
소방청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망자는 연평균 2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사고 원인이다.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신체 결함이나 장비 오작동이 아닌 ‘안전부주의’, ‘수영 미숙’, ‘음주 수영’ 등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로 나타났다. 안일한 생각과 방심이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수칙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피서객들은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다음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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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현장의 구조대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가장 확실한 생명줄은 바로 구명조끼다. “수영을 잘하니까”, “물이 얕으니까”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계곡은 수심이 불규칙하고 강한 와류(소용돌이)가 발생하기 쉽고, 바다는 갑작스러운 이안류(역파도) 위험이 크므로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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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적셔야 한다.
준비 없는 갑작스러운 입수는 심장마비나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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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음주 후 입수는 절대 금지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과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혈관 확장에 따른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다. 통계상 여름철 물놀이 사망 사고의 상당수가 음주 수영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강원도는 계곡과 바다, 강이 어우러져 있어 물놀이 장소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만큼 안전요원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강원도민과 방문객 스스로가 ‘나 자신의 안전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안전한 강원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방어벽이다.
“설마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겠어”라는 짧은 방심이 평생의 후회로 남을 수 있다. 물놀이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단 1분의 실천이 우리 가족의 행복한 여름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올여름은 모두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는 안전하고 청정한 강원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화천경찰서경무과 경무계 경장 정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