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대학생 등록금 실납입액 전액 지원 이어간다
2026년 2학기 지역인재 지원 대상자 선발…거주비 월 최대 60만원
대학생부터 고교생까지 교육·진로 단계별 지원…8월 24일부터 접수
화천군이 민선 9기에도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등록금 실납입액 전액 지원을 이어간다.
대학 등록금뿐 아니라 타지역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의 거주비를 지원하고, 지역 고교생의 재능 개발과 직업교육 과정까지 돕는 교육지원 정책도 계속된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은 지난 1일 2026년 2학기 지역인재 지원 대상자 선발 계획을 공고했다.
지원 대상은 학생의 부모 또는 실질적 보호자가 주민등록 기준 3년 이상 화천지역에 실거주하고 있는 경우다.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학생이 실제 납부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대학 신입생은 첫 학기에 한해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재학생은 직전 학기 성적 평점이 4.5점 만점 기준 2.5점 이상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세계 100대 대학 재학생에게는 부모의 소득세 납부 규모에 따라 특별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올해부터 국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의 거주공간 지원금은 월 최대 60만원 한도로 전년보다 10% 늘어났다.
세계 100대 대학 입학생과 재학생에 대한 거주공간 지원도 신설됐다. 해당 학생들은 각 대학의 기본형 기숙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대학생에만 머물지 않는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은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재능과 잠재력이 있고 관련 분야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별도로 선발해 재능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고교 3학년 학생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지역 고교 3학년 가운데 직업위탁교육생이나 기업 현장실습생에게는 월 50만원 한도에서 거주공간 월세 실비 전액을 지원한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뿐 아니라 취업과 직업교육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회 진출 과정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2026년 2학기 학자지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 재능개발 지원금 신청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다. 신청자는 화천군청 교육복지과 또는 사내도서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화천의 교육지원 정책은 지역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에 대학이 없는 화천에서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이 고향을 떠나야 한다. 등록금과 함께 월세나 기숙사비 등 주거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가정의 입장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등록금과 거주비를 함께 지원하는 정책은 지역 학생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역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과제가 남는다.
화천이 정성을 들여 키운 인재들이 대학 졸업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다.
청년들이 화천의 지원을 받아 공부하고 성장하더라도 지역에서 자신의 전공과 능력을 살릴 일자리와 창업 기반,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기 어렵다면 교육지원의 성과가 지역의 미래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는 장학금을 받았으니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청년들에게 귀향을 요구하기에 앞서, 돌아오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
인재를 키우는 정책과 키운 인재가 다시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책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는 교육지원과 함께 지역산업과 연계한 취업 기회 확대, 청년 창업 기반 조성, 졸업생 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 참여 기회 마련 등 교육 이후를 잇는 정책적 고민도 필요하다.
아이들을 잘 키워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내는 것은 지역의 자랑이다.
이제 화천의 다음 과제는 분명하다. 사람을 키워 보내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이 언젠가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고향을 만드는 일이다.
김세훈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화천군수)은 “민선 9기 화천군정은 학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