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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의 숲, 이제는 화천의 미래를 키우는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길종수 민주평통 화천군협의회장(전 화천군의회 의장)

기사입력 2026-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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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86%의 숲, 이제는 화천의 미래를 키우는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민선 9기 신임 군수께 드리는 작은 제언

길종수 민주평통 화천군협의회장(전 화천군의회 의장)

 

민선 9기의 힘찬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군정의 시작은 단순히 행정의 출범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4년, 더 나아가 화천의 미래 10년, 2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지역의 발전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또한 과거 군민의 뜻을 대변하며 의정 현장을 누볐던 한 사람으로서 화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몇 가지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화천은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고장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자연이 군민의 삶을 지키고, 소득을 만들며, 지역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화천군 전체 면적의 86%를 차지하는 산림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화천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숲을 '지켜야 할 공간'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했습니다. 물론 보전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산림정책이 필요합니다.


잘 보전하면서도 군민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을 찾는 것, 그것이 앞으로 화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산림의 가치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목재를 생산하는 숲을 넘어 산림치유와 웰니스, 산림휴양, 숲속 교육, 임산물 산업, 탄소흡수원, 기후위기 대응, 생태관광과 체류형 관광까지 그 활용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미 숲을 미래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화천도 이제 이 흐름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백암산과 광덕산, 용화산, 비수구미, 파로호를 품은 숲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각의 자원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림 관광벨트이자 산림산업 클러스터로 연결한다면 화천만의 차별화된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산림정책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산림조합과 임업인, 그리고 지역 주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숲은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림조합은 오랜 세월 조림과 숲가꾸기, 임산물 생산, 산림경영을 통해 화천의 숲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온 전문기관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사업 수행기관을 넘어 행정과 임업인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화천 산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정책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신임 군수께서는 화천군과 산림조합이 정기적인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장기적인 산림발전 전략을 함께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행정의 기획력에 산림조합의 현장 경험, 그리고 임업인들의 절실함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화천의 숲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민선 9기 군정은 '첫째도 소득, 둘째도 소득, 셋째도 소득'이라는 분명한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저 역시 그 방향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소득은 어느 한 분야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농업과 관광, 교육과 복지가 함께 가야 하듯 산림 역시 화천 경제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중심축이 되어야 합니다.


86%의 산림을 가진 화천이 숲의 가치를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가장 큰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도 스스로 지나치는 셈이 될 것입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숲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행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심는 정책 한 알의 씨앗이 다음 세대가 누릴 울창한 숲이 됩니다.


그래서 민선 9기의 첫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군수께서는 수많은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한 가지 질문만은 늘 마음속에 품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산림정책이 10년 뒤에도 화천의 자산으로 남을 것인가."


그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면 화천의 미래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화천에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숲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숲이 군민의 행복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경제를 살리고, 다음 세대의 희망을 키우는 숲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군청과 산림조합, 임업인과 군민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힘을 모은다면 화천의 86% 산림은 더 이상 개발을 제한하는 공간이 아니라 화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숲은 나무가 많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꾸는 사람들에 의해 완성됩니다.


민선 9기가 화천의 숲을 자부심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군민의 소득을 만드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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