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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세훈 군수·국민의힘 조웅희 의장 "군대도 함께, 공직도 함께…배우자와 두 아들의 나이도 같다"

성수고 동창에서 군수·군의장으로…하나원 문화한마당서 빛난 40여 년 인연

기사입력 2026-07-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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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고 동창에서 군수·군의장으로…하나원 문화한마당서 빛난 40여 년 인연

-2012년 제2하나원 개원 함께 준비했던 간동면장과 군청 과장, 14년 만에 화천군수·군의장으로 같은 무대에-

 

민주당 김세훈 군수·국민의힘 조웅희 의장 "군대도 함께, 공직도 함께…배우자와 두 아들의 나이도 같다"


 통일부 제2하나원(원장 김영일)이 2일 대강당에서 개최한 '하나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문화한마당' 개회식이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가운데, 김세훈 화천군수와 조웅희 화천군의회 의장의 특별한 인연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무대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학교 동기동창을 넘어 40여 년을 이어온 삶의 동행이었다.


춘천 성수고등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군 복무를 함께했고, 화천군청 공직에서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두 사람의 배우자가 같은 또래이고 두 아들의 나이까지 같다는 사실이 소개되면서 행사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2012년 제2하나원 개원을 함께 준비했던 간동면장(조웅희)과 군청 과장(김세훈)이 14년이 흐른 지금 각각 화천군수와 화천군의회 의장으로 다시 하나원 무대에 섰다는 점이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공연과 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 걸어온 두 공직자의 인연은 행사장의 또 다른 화제가 됐다.

 

"성수고 동창입니다"


축사에 나선 김세훈 군수는 먼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군수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한 표 한 표 부탁드리며 다녔는데 이렇게 군수로 인사드리게 돼 감사하다"며 "특히 간동면에서 큰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군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의회도 조웅희 의원께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며 "개인적으로 조 의장과는 성수고등학교 동창이다. 앞으로 군정과 의회가 협치를 잘 이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민선 9기 화천군정을 이끌고 있으며, 조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재선 군의원으로 지난 1일 제10대 화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정당은 다르지만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한 것이다.

 

"동창만이 아닙니다…군대도, 공직도 함께했습니다"

 

김 군수의 소개를 받은 조웅희 의장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의 인연을 하나씩 소개했다.


"군수님께서 성수고 동창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군대도 같이 다녀왔고, 공직에서도 함께 행정을 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조 의장은 다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두 아들의 나이도 같고, 집사람도 같은 또래입니다."


예상치 못한 소개에 행사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두 사람도 함께 웃으며 화답했다.


지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연이지만, 공식 행사에서 이처럼 자세하게 소개된 것은 처음이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2년 하나원 개원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조 의장은 제2하나원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2012년 제가 간동면장으로 있을 때 제2하나원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시설이 완전히 갖춰지기 전이라 밖에 천막을 치고 주민설명회를 했습니다. 그때 김세훈 당시 과장과 함께 브리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2년 당시 조웅희 의장은 간동면장이었고, 김세훈 군수는 화천군청 간부 공무원으로 제2하나원 개원 준비에 함께 참여했다.


14년이 흐른 이날, 두 사람은 각각 화천군의 최고 행정책임자와 군의회 수장으로 다시 하나원 행사 무대에 함께 서게 됐다.


시간은 흘렀지만 하나원을 매개로 한 인연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공직까지…40여 년 이어진 인연

 

김세훈 군수와 조웅희 의장의 인연은 성수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군수는 1959년 화천에서 태어나 풍산국민학교와 화천중학교, 성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강원대학교 임학과를 나왔다.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사내면장과 보건사업과장, 관광정책과장, 기획감사실장을 거쳐 강원도청 교육법무과장과 관광개발과장, 강원테크노파크 정책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군수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선 9기 화천군수에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는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화천군수에 당선되며 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조웅희 의장은 1960년생으로 성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화천군청에서 간동면장과 화천읍장, 기획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퇴임한 뒤 지방정치에 입문해 재선 군의원이 됐으며, 지난 1일 제10대 화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학창시절 친구였던 두 사람은 군 생활을 함께했고, 공직에서는 동료로 일했으며, 이제는 집행부와 의회를 대표하는 위치에서 다시 손을 맞잡게 됐다.

 

"협치에 대한 기대"

 

지역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군정과 의회의 협치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수와 국민의힘 소속 군의회 의장이라는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수십 년 동안 함께 공직을 수행하며 쌓은 신뢰와 이해가 앞으로 군정 운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군수 역시 이날 축사에서 "성수고 동창인 조 의장과 협치를 잘 이뤄가겠다"고 밝혀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했다.

 

하나원과 지역사회의 새로운 동행

 

한편 이날 열린 '하나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문화한마당'은 제2하나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문화공연과 시설 견학, 주민 교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지역주민들은 하나원의 역할과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하나원은 화천에 자리 잡은 이후 지역사회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문화한마당 역시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사로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하나원과 지역사회의 상생이라는 의미와 함께, 40여 년 동안 이어온 두 공직자의 인연이 더해지면서 참석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따뜻한 화합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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