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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내 부모처럼…” 거동 불편한 독거 어르신 병원 동행한 ‘상서면 청년 한의사’ 화제

기사입력 2026-06-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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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내 부모처럼…” 거동 불편한 독거 어르신 병원 동행한 ‘상서면 청년 한의사’ 화제

- 상서면보건지소 공중보건의 선행, 반종호 군민 목격담으로 알려져
- 단순 미담 넘어 ‘농촌 어르신 의료 이동권’과 ‘공보의 역할’ 조명 계기 돼야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온기가 그리워지는 농촌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을 향한 한 청년 공중보건의사의 진심 어린 발걸음이 화천군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미담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화천 농촌 어르신들의 ‘의료 이동권’ 실태와 지역 보건의 최전선을 지키는 공중보건의들의 활약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화천군청 자유게시판에는 '반종호 군민'이 올린 ‘감동적인 한의사 선생님을 보았기에 첨부와 같이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 누리꾼들과 군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얼마 전 화천읍 소재 화천연세의원에 지팡이를 짚고 거동조차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던 86세 어르신 한 분이 들어섰다. 그 곁에는 한 젊은 청년이 마치 친손주처럼 어르신을 지극정성으로 부축하며 진료 과정을 살뜰히 돕고 있었다.


그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가간 반 씨가 "혹시 어르신의 보호자냐"고 묻자, 청년은 수줍게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가족 이상의 깊은 진심이 묻어나는 행동에 재차 신원을 묻자, 청년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사실은 상서면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한의사(공중보건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알고 보니 이 청년 의사는 군 복무 대신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평소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된 외래 진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어르신을 위해 직접 자신의 차량에 모시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수발을 들었던 것이다.


목격자인 반종호 씨는 "군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가 환자를 자기 가족처럼 대하며 직접 타 병원까지 모시고 오는 모습은 평생 처음 보았다"라며, "이 아름다운 선행은 단순히 개인의 친절을 넘어 우리 화천군 전체의 귀감이 될 만한 일"이라고 군청 차원의 격려와 칭찬을 당부했다.

 

■ 미담이 던진 화두… ‘농촌 어르신 의료 이동권’ 사각지대 해소 절실
 

이번 미담은 감동을 주는 동시에 농촌 지역 의료 환경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상서면을 비롯한 화천의 외곽 농촌 지역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이 읍내 전문 의료기관이나 대형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도전’에 가깝다.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가 1차적 건강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정밀 검사나 추가 진료가 필요할 때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이동시켜 줄 ‘의료 이동권’ 보장 체계는 여전히 취약한 실정이다. 이번 사례처럼 공보의 개인의 자발적 선행과 헌신에만 의존하기에는 농촌의 현실이 너무나 고령화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지역 의료 보루 ‘공중보건의’, 단순 군 복무 넘어선 활약상
 

지역 보건의료의 최전방을 지키는 공중보건의들의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의대 증원 갈등 장기화 등으로 전국의 공보의들이 대형 병원으로 파견되는 등 농촌 보건지소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진 상황 속에서도, 화천을 지키는 공보의들은 묵묵히 주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이번 상서면 한의사 공보의의 사례처럼 외롭고 소외된 농촌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손발이 되어주며 실질적인 ‘지역 사회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화천신문의 취재 결과, 해당 공중보건의는 주변의 이 같은 찬사에 오히려 쑥스러워하며 "지역 보건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한 청년 의사가 보여준 진심 어린 온기는 화천군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따뜻한 밀알이 되고 있다. 이제는 이 온기를 이어받아 제도적으로 ‘농촌 어르신 이동권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화천군과 지역 사회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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