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29 10:54

  • 뉴스 > 사회복지

“연탄 2,000장, 겨울을 앞당기다”… 화천, 봄날에 쌓은 ‘사람의 온기’

간동 한옥학교 기부→사회복지협의회 전달… 취약가구 직접 배달

기사입력 2026-04-24 18:15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연탄 2,000장, 겨울을 앞당기다”… 화천, 봄날에 쌓은 ‘사람의 온기’


간동 한옥학교 기부→사회복지협의회 전달… 취약가구 직접 배달

‘지원’을 넘은 ‘연결’… 지역이 스스로 만드는 복지의 구조



따뜻함은 계절을 기다리지 않았다.
 

4월의 햇살 아래, 검은 연탄이 차곡차곡 쌓이며
화천의 겨울이 한발 먼저 준비됐다.

 

간동면 한옥학교가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2,000장을 기부하고,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가 이를 직접 취약가구에 전달하는 ‘연탄 나눔’이 23일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니었다.
지역이 스스로 이웃의 삶을 떠받치는 ‘생활형 복지’가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 손에서 손으로… “연탄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현장은 분주했고, 움직임은 끊이지 않았다.

나병학 회장과 최선이 국장, 이수란 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트럭 위에 쌓인 연탄을 하나씩 내려 손에서 손으로 건네며
집 앞까지 직접 나르기 시작했다.

 

흙먼지가 일고, 장갑은 금세 검게 물들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허리를 굽혀 연탄을 쌓는 손길,
좁은 골목을 따라 조심스럽게 옮기는 발걸음—

 

그 모든 과정은 단순한 ‘운반’이 아니라,
이웃의 겨울을 대신 짊어지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전달된 연탄은
상서면 1가구, 사내면 2가구 등 총 3가구에 배분됐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춰 신속히 전달된 연탄은
다가올 겨울을 버텨낼 가장 현실적인 안전망이 됐다.


 


■ 봄에 시작된 겨울 복지… “사각지대는 기다리지 않는다”


이번 나눔의 핵심은 ‘언제’였다.

겨울이 아니라 봄,
그것도 4월에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 선택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복지는 계절이 아니라 준비다.”
 

난방 취약계층에게 겨울은 갑자기 닥치지 않는다.
이미 예고된 위기이며,
대비하지 않으면 반복되는 고통이다.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는
이 ‘시간의 간극’을 좁히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각지대를 뒤늦게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미리 읽고 자원을 지금 연결하는 것—

 

그것이 바로 화천형 선제 복지의 방향이다.

 


■ ‘지원’에서 ‘구조’로… 지역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연탄 나눔은
한 번의 선행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부(간동 한옥학교) → 연결(사회복지협의회) → 전달(사회복지협의회)로 이어지는 흐름—
 

이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자원이 순환하는 ‘복지 구조’의 작동이다.

 

특히 간동면 한옥학교의 자발적 참여는
‘행정 중심 복지’에서 ‘지역 참여형 복지’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서로를 지탱하는 방식.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나병학 회장 “작은 정성이 결국 지역을 지탱하는 힘”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 나병학 회장은
 

“지역의 작은 정성이 모이면 결국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민간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연탄 한 장이 만든 질문


연탄은 작다.


그러나 그 한 장이 쌓이면
한 계절을 버티는 힘이 된다.

 

이번 나눔의 본질은
‘2,000장’이라는 숫자가 아니다.

 

그 뒤에 남는 질문이다.
 

“누가 이웃의 겨울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가.”
 

화천은 지금, 그 질문에 답하고 있다.
 

행정이 아니라 사람으로,
지원이 아니라 연결로.

 


연탄은 물건이 아니라 관계였다—화천은 오늘, 겨울을 함께 준비했다.
 

김용식

화천신문 http://www.inewspeople.com/

https://www.band.us/band/76299415/post

https://business.kakao.com/_LwcZn/dashboard

 

 

 

화천신문 (inewspeople.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