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집안사정으로 인해 하릴없이 의가사 전역한 병사가 같이 근무한 전우의 가정형편을 알고, 월급 통장에 성금을 입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부대에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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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병장에게 본인의 나라사랑기금을 기부한 심형섭 일병 |
미담사례의 주인공은 육군 이기자부대 239포병대대 심형섭 일병(22)이다.
심 일병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어머니 또한 양팔이 원인불명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등 가정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의 전우인 장연규 병장(23)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늘 걱정과 고민을 안고 있었다. 장 병장은 유년 시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이 후 가정에 경제적인 부담이 계속되자 어머니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일찍 군에 입대했다.
지난 3월 말,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기금’을 신청하는 기간이 있었다. 239포병대대에서는 심 일병과 장 병장을 포함한 4명이 신청을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장 병장 혼자만 기금승인을 받지 못했고, 심 일병은 나라사랑기금을 받아 5월 의가사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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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형섭 일병의 나라사랑기금을 전달받은 장연규 병장(右) |
장 병장은
기금을 승인받지 못한 아쉬움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장 병장은 인사과로부터 월급통장을 확인해보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텔레뱅킹으로 통장의 잔액을 확인하는 순간, 장 병장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본인도 모르는 50만원이라는 돈이 입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인사과에 사실여부를 확인한 장병장의 눈가엔 심 일병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이 고였다.
사연인즉, 나라사랑기금을 받고 의가사 전역했던 심 일병이 본인의 나라사랑기금의 절반을 장 병장의 월급 통장에 입금시킨 것이었다. 이러한 선행이 밝혀진 후, 심 일병은 “장 병장이 기금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역 후에 알았다.”며, “그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걸 알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장 병장은 입금을 확인하는 즉시 심 일병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심 일병이 진심으로 고맙다. 고맙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며, “심 일병의 선행은 평생 잊지 않고 가슴으로 지닐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