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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빨래터에 나온 소방관들

불 끌 물을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사입력 2009-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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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119안전센터 근무자 전원이 소방차량을 끌고 19일 오후 화천읍 신대리 토고미 마을 안에 있는 빨래터로 나왔다. 의아해 하는 마을 주민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119 소방대원들은 차위에 올라가 흡수관이라는 검고 굵은 네 개의 파이프를 내려서 나사를 맞춰 서로 연결하여 물속에 담그고 진압용 호스를 노즐에 연결한 뒤 물을 쏠 준비 자세를 취한다. 이윽고 세찬 물줄기가 빨래터 벽을 때렸다. 방수가 중단된 후 소방대원들은 토론을 거쳐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는 빨래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토고미 마을의 빨래터로 화천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소방차량의 탱크용량이나 진압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통상적으로 소방차량 한 대의 물로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대개 10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소방차량이 소화전이나 저수조 등에서 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화천군은 상수도 시설의 보급율이 낮아 상수도배관의 물을 이용하는 소화전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화천읍 중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에 화천119안전센터에서는 화재진압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소화용수로 활용이 가능한 물을 저수지와 하천 등에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차량에서 물을 뽑아올리기 위해서는 소방차의 최대한 수원에 가까이 접근해야 하고 소방차와 수면의 높이가 7~8미터를 초과하지 말아야 하고 물의 깊이가 50cm 정도로 충분히 깊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하천이나 저수지 물을 이용하는 것도 그리 쉬운 것만도 아니다. 다만 이번 토고미 마을의 빨래터처럼 의외의 장소에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용이하게 물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가 발견되는 것은 소방대원들에게 드물지만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화천119안전센터장은 “소방차에서 흡수관을 연결하여 물을 뽑아 올리는 것은 인력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빨리 소화전이 확충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소화전 확충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럽처럼 마을에 소방차량이 쉽게 접근하여 물을 뽑아 쓸 수 있도록 도로와 낙차가 크지 않은 하천에 보를 만들거나 소방용의 작은 저수조나 탱크를 만드는 등의 임시적인 조치도 검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화천인터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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