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후기관리가 수량을 높이고 품질을 좋게 하는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품질 좋은 쌀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논물관리와 수확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논물은 이삭이 팬 후 30~40일까지는 꼭 대어주어야 하는데, 논물을 너무 일찍 떼면 수량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청미 등이 많이 생겨 쌀의 외관 등 품위가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콤바인으로 수확작업을 하기에 지장이 없는 한 논물을 떼는 시기는 늦추어 주는 것이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늦게 심어 요즘이삭이 패는 논은 등숙기간 중 기온이 낮아 등숙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삭 팬 후 40일까지 물을 대 주었다가 완전 물떼기를 해야 수량을 높이고 쌀의 품질도 높일 수 있다.
논물을 떼는 시기별 쌀의 품질과 수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삭이 팬 후 2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의 경우, 완전미 비율이 58.9%이었지만, 이삭 팬 후 4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의 완전미 비율은 74.2%로 15.2%나 높아졌다.
또한 10a당 수확량도 40일 만에 물을 뗀 논에서는 550kg이 수확되어 20일 만에 논물을 뗀 논에 비해 22kg이나 많이 수확할 수 있었다. 논물관리와 함께 쌀의 품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수확적기 결정을 들 수 있다.
벼 수확에 적당한 시기는 벼 잎에 저장된 양분이 벼 알로 옮겨가는 것이 끝나는 시기가 되겠지만, 같은 논에 심겨진 벼라 할지라도 벼 알이 똑 같이 익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수확적기는 논 전체의 벼가 90%이상 익었을 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청미가 많아지고, 쌀알도 가늘며 싸라기가 많이 생겨 수량도 떨어지게 된다. 또 반대로 수확시기가 너무 늦으면 쌀의 겨층이 두꺼워져 색택이 나빠지고, 금간 쌀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박 등 기상재해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노동력과 콤바인 사정을 감안하면 자의적으로 맞추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겠지만 포장별 이삭 팬 날짜를 고려하여 최대한 수확시기를 맞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